기생충 북미 흥행 기록을 넘어선 오스굿 퍼킨스 감독의 신작 호러 영화 '키퍼'가 7월 8일 국내 개봉을 확정했다. 외딴 곳의 저주를 다룬 작품으로 백룸 제작진이 합류해 완성도를 높였다.
외딴 지역의 저주를 다룬다는 설정만으로도 남다른 긴장감을 주는 호러 영화가 올여름 극장가를 찾아온다. 오스굿 퍼킨스 감독의 신작 '키퍼'가 7월 8일 국내 개봉을 확정하면서 영화 팬들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이번 작품이 주목받는 건 감독의 전력 때문이다. 퍼킨스는 전작 '롱레그스'로 북미 박스오피스에서 배급사 네온 역사상 최고 흥행 기록을 세웠고, 이는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가지고 있던 북미 스코어까지 넘어선 성과였다. 호러 장르가 상징적인 마스터피스의 기록을 경신한 셈이다.

'키퍼'는 연인을 따라 인적이 드문 외딴곳에 도착한 주인공 리즈가 정체를 알 수 없는 거대한 저주와 마주하는 이야기를 담는다. 공개된 포스터에는 얼굴이 완전히 가려진 의문의 존재가 등장해 사람인지 괴물인지조차 분간 불가한 미스터리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특히 '이곳을 지키는 건 사람이 아니다'라는 카피는 단순한 점프 스케어를 넘어선 심리적 압박감을 예고한다. 미국 유력 매체로부터 '끔찍한 악몽 그 자체'라는 평가를 받은 것도 이 같은 연출 방식과 무관하지 않다.
제작진 면면 또한 눈에 띈다. 최근 국내에서 100만 관객을 돌파하며 외화 호러 장르의 부진을 깬 '백룸'의 핵심 스태프들이 촬영, 미술, 편집, 음악 등 분야별로 대거 합류했다. 퍼킨스 감독은 '백룸'의 케인 파슨스 감독과도 깊은 예술적 교감을 나눈 것으로 알려져 두 감독의 시너지가 어떤 결과물로 나타날지 궁금증을 더한다.

'롱레그스'와 '백룸' 두 개의 흥행 신화를 만든 인물들이 한 프로젝트에 모인 점은 이례적이다. 퍼킨스 특유의 탐미적이고 음산한 영상미에 백룸 제작진이 구현한 정교한 공간과 사운드 디자인이 결합하면 또 다른 차원의 공포 경험이 탄생할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국내 극장가에서는 최근 몇 년간 공포 장르가 다소 힘을 쓰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백룸'의 성공 이후 장르에 대한 관심이 다시 높아지는 추세 속에서, 북미 최고 흥행 기록을 세운 감독과 검증된 제작진의 만남은 '키퍼'를 올여름 가장 기대되는 공포 영화 중 하나로 꼽게 한다.

다만 이 작품은 대중적인 팝콘 무비를 기대하기보다는 심리적 긴장감과 기괴한 미장센을 즐기는 관객에게 더 적합할 것으로 보인다. 소음 차단과 사운드 시스템이 좋은 상영관에서 감상하면 제작진이 의도한 공포의 질감을 더 정확히 느낄 수 있을 것이다.

7월 8일 전국 극장에서 관객과 만날 '키퍼'가 기생충의 기록을 넘어선 감독의 손끝에서 또 어떤 공포의 서사를 그려낼지 극장가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봉준호 기생충 촬영감독 홍경표 참여한 나홍진 감독 신작 SF 호러 호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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